같은 의원인데 서울은 14.6%, 전남은 2.7%. 병원 홈페이지의 지역 격차
심평원 요양기관 명부 전국 79,562곳을 시도별로 갈라 홈페이지 등록률을 셌습니다. 지역 간 차이가 5.4배까지 벌어졌고, 이 격차는 큰 병원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전국 병의원 79,562곳 중 요양기관 명부에 홈페이지 주소를 등록해 둔 곳은 **8,224곳, 10.3%**입니다. 이번에는 열일곱 개 시도를 전부 갈라 봤습니다.
시도별 등록률
| 시도 | 병의원 | 홈페이지 | 비율 |
|---|---|---|---|
| 서울 | 19,726 | 3,052 | 15.5% |
| 대전 | 2,373 | 252 | 10.6% |
| 부산 | 5,623 | 582 | 10.4% |
| 경기 | 18,106 | 1,854 | 10.2% |
| 인천 | 3,894 | 375 | 9.6% |
| 대구 | 4,225 | 404 | 9.6% |
| 울산 | 1,436 | 135 | 9.4% |
| 광주 | 2,331 | 201 | 8.6% |
| 경남 | 4,268 | 326 | 7.6% |
| 충남 | 2,877 | 197 | 6.8% |
| 충북 | 2,209 | 143 | 6.5% |
| 강원 | 1,993 | 125 | 6.3% |
| 경북 | 3,420 | 205 | 6.0% |
| 전북 | 2,930 | 172 | 5.9% |
| 제주 | 1,054 | 52 | 4.9% |
| 전남 | 2,627 | 127 | 4.8% |
| 세종 | 470 | 22 | 4.7% |
읽는 법: 서울과 세종의 차이가 3.3배입니다. 전국 평균 10.3%는 서울이 끌어올린 값이어서, 열일곱 곳 중 열네 곳이 평균 아래입니다. 평균 위에 있는 곳은 서울과 대전, 부산뿐입니다.
그런데 이 표만으로는 결론을 내면 안 됩니다
서울에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몰려 있습니다. 큰 병원은 거의 다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상급종합은 47곳 중 45곳(95.7%), 종합병원은 339곳 중 234곳(69.0%)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위 표는 “지역별 차이”가 아니라 **“큰 병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본 것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급을 전부 빼고 의원·치과의원·한의원 71,854곳만 남겨 다시 셌습니다. 이 범위의 전국 등록률은 6,809곳, 9.5%입니다.
| 시도 | 의원급 | 홈페이지 | 비율 |
|---|---|---|---|
| 서울 | 19,130 | 2,799 | 14.6% |
| 경기 | 16,885 | 1,560 | 9.2% |
| 대전 | 2,223 | 201 | 9.0% |
| 인천 | 3,610 | 318 | 8.8% |
| 부산 | 5,189 | 450 | 8.7% |
| 대구 | 3,951 | 337 | 8.5% |
| 울산 | 1,317 | 110 | 8.4% |
| 광주 | 2,042 | 151 | 7.4% |
| 경남 | 3,503 | 221 | 6.3% |
| 충남 | 2,301 | 138 | 6.0% |
| 충북 | 1,827 | 104 | 5.7% |
| 강원 | 1,650 | 84 | 5.1% |
| 전북 | 2,337 | 109 | 4.7% |
| 제주 | 960 | 43 | 4.5% |
| 경북 | 2,659 | 118 | 4.4% |
| 세종 | 436 | 17 | 3.9% |
| 전남 | 1,834 | 49 | 2.7% |
격차가 줄지 않았습니다. 3.3배에서 5.4배로 오히려 벌어졌습니다. 같은 의원급끼리 비교해도 서울과 전남 사이에는 다섯 배가 넘는 차이가 있습니다. 큰 병원의 분포로는 설명되지 않는 격차입니다.
대구는 어디에 있나
전체 기준 9.6%로 열일곱 곳 중 여섯 번째, 의원급만 보면 8.5%로 역시 여섯 번째입니다. 두 기준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습니다. 중위권입니다.
지역 안에서도 다시 갈립니다. 대구 안에서는 중구가 19.8%, 달성군이 3.9%로 5.1배 차이가 났습니다. 시도 사이에서 본 격차가 한 도시 안에서도 그대로 반복됩니다.
세는 규칙을 하나 바꿨습니다
이 집계를 준비하면서 명부의 홈페이지 칸을 한 줄씩 들여다봤더니, http:// 라고만 적혀 있고 뒤에 아무 주소도 없는 행이 477곳 있었습니다. 그 밖에 “없음”이라고 적힌 곳, 이메일 주소를 적은 곳, 글자 한 자만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합쳐서 488곳입니다.
칸이 비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이것들을 등록으로 세면 전국 등록률이 10.3%가 아니라 11.0%가 됩니다. 저희가 처음에 쓴 값이 그 11.0%였고, 그것은 틀린 값입니다.
그래서 판정 규칙을 이렇게 고쳤습니다. 주소에서 http:// 같은 앞부분을 떼어낸 뒤 남은 곳에 점이 있어야 등록으로 셉니다. 점이 없으면 인터넷 주소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규칙으로 다시 센 값이 위의 표이고, 먼저 발행한 글의 수치도 같은 기준으로 고쳐 두었습니다.
이 숫자가 뜻하는 것과 뜻하지 않는 것
뜻하는 것. 지역을 넓게 잡고 “요즘은 다들 홈페이지가 있다”고 전제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틀립니다. 열 곳 중 아홉 곳은 명부에서 출발했을 때 도착할 자기 페이지가 없습니다.
뜻하지 않는 것. 이 값은 홈페이지 보유율이 아니라 명부 등록률입니다. 운영 중인데 등록만 안 한 병원이 섞여 있으므로 실제 보유율의 하한선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지역별 차이 역시 어느 지역에서 등록 관행이 더 자리 잡았는지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가 없다는 것이 곧 온라인에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블로그, 플레이스, 인스타그램만 운영하는 병원도 많습니다. 다만 그 채널들은 각각 자기 규칙 안에서 노출되고, 명부와 검색이 병원 이름으로 도착할 수 있는 자기 주소는 홈페이지 쪽입니다.
조사 방법
-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명부 2026년 1분기판 전수 79,562곳. 기관 식별자 기준으로 중복된 행은 없었습니다
- 등록 판정: 홈페이지 칸의 값에서 스킴을 뗀 호스트에 점이 있고
@가 없을 때만 등록으로 셌습니다. 이 규칙으로 걸러진 값이 488곳입니다 - 주소가 실제로 열리는지는 이 집계에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 조사는 대구 388개 도메인을 직접 두드려 본 글에 따로 있습니다
- 의원급은 종별이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인 71,854곳입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 보건진료소도 명부에 포함되어 있어 전체 집계에는 들어가고 의원급 집계에서는 빠집니다
- 개별 병원 이름은 다루지 않고 집계값만 씁니다
집계일: 2026년 8월 15일. 자료는 2026년 1분기 명부입니다. 명부는 분기마다 갱신되므로 시점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특정 지역이나 병원을 평가할 목적으로 쓰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