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노출을 보장한다는 업체가 있다면 거르셔도 됩니다. 업계에서 가장 강한 조건도 보장이 아니라 절반 환불이었습니다
국내 AI 검색 대행사들이 공개한 가격과 보장 조건을 직접 열어 확인했습니다. 시세는 월 1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벌어져 있고, 가장 강한 조건도 노출 보장이 아니라 3개월 내 개선이 없으면 비용의 50%를 환불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사기성 마케팅 주의보 기사도 실렸습니다.
AI 검색에 병원을 노출시켜 준다는 업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원장님들께서 견적을 받아 보시는 일도 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업체들이 공개한 가격과 보장 조건 페이지를 하나씩 열어 읽고, AI에 직접 물어 어떤 이름들이 나오는지도 확인했습니다. 2026년 9월 18일 기준입니다.
결론부터
AI 노출을 보장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보장한다고 말하는 곳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거르셔도 됩니다.
저희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가장 강한 조건도 보장이 아니었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앞선 조건을 내건 업체를 찾아 그 페이지를 직접 열었습니다.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3개월 내 AI 가시성 개선이 없으면 해당 비용의 50%를 환불합니다.
노출 보장이 아니라 개선이 없을 때의 부분 환불입니다. 그리고 환불 대상이 되는 기준도 “노출”이 아니라 “가시성 개선”입니다. 이 업체는 지금까지 환불 청구가 0건이라고 함께 적어 두었습니다.
이게 업계에서 가장 센 조건입니다. 나머지는 이보다 약합니다.
왜 보장이 불가능한가
저희가 앞선 글에서 세어 본 것들과 이어집니다.
하나. AI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검색하지 않습니다. 열두 가지를 물었더니 절반 이상이 검색 없이 답했습니다. 검색을 안 하면 출처가 없고, 출처가 없으면 낄 자리도 없습니다.
둘. 엔진마다 다릅니다. 같은 질문을 넣어도 한쪽은 열몇 곳을 읽고 한쪽은 한 곳도 안 읽습니다.
셋. 질문을 조금만 바꿔도 읽는 곳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치료 근거를 물으면 논문이 답하고, 병원을 찾으면 홈페이지가 답합니다.
업계에서도 같은 말을 합니다. 한 업체는 자기 페이지에 이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보장할 수 없다고 답하는 업체가 정직한 업체라고요.
이미 사고가 났습니다
2026년 7월 7일 한국경제에 “챗GPT에 회사 띄워준다더니, 사기성 AI 마케팅 주의보” 기사가 실렸습니다. 마케팅 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피해사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고된 수법이 이렇습니다.
- 명문대 출신이라 AI 로직을 장악했다
- 네이버와 구글에 핵심 인력과 연줄이 있다
- 곧 가격이 오르니 지금 계약해야 한다
- 대기업 로고를 레퍼런스로 걸어 두는데 실제 수행 범위는 설명하지 못한다
시세는 이렇습니다
업체가 공개한 집계표를 직접 열어 확인했습니다.
| 대행 유형 | 월 비용 |
|---|---|
| 콘텐츠 발행 위주 | 월 100만 ~ 300만원 |
| 측정과 리포트까지 | 월 500만 ~ 1,200만원 |
| 전담 인력·다국어 포함 | 월 2,000만원 이상 |
같은 표에 3개월에 1억원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계약 전에 물어보실 네 가지
업체를 만나시면 이것만 물어보셔도 상당 부분 걸러집니다.
하나. 지금 우리 병원 상태를 어떻게 재실 겁니까. 재는 방법을 설명하지 못하면 나중에 결과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어떤 질문 목록으로, 어떤 엔진에서, 무엇을 세는지 물어보십시오.
둘. 작업 전과 후를 같은 방법으로 재서 보여주십니까. 작업 후에만 좋은 숫자를 들고 오면 비교할 기준이 없습니다.
셋. 엔진을 구분해서 보고하십니까.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퍼플렉시티는 서로 다르게 동작합니다. 뭉뚱그려 “AI 노출”이라고 말하는 곳은 재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넷. 추천하시는 그 순위 글, 누가 쓴 겁니까. 이건 뒤에서 따로 말씀드립니다.
네 번째를 따로 말씀드립니다
AI에 “GEO 대행사 추천해줘”라고 물었더니, AI가 답을 하면서 스스로 이런 단서를 달았습니다.
시장 자체가 매우 신생이라, 순위 추천 글의 상당수가 그 글을 쓴 대행사 본인이 자기를 1위로 올려놓은 자사 콘텐츠입니다.
실제로 그랬습니다. 저희가 여섯 가지를 물어 출처 도메인을 세어 보니, 한 업체의 도메인이 스물한 번으로 압도적 1위였습니다. 그 업체는 자기 블로그와 브런치와 뉴스레터에 “대행사 추천 TOP3” 같은 글을 여러 군데 올려 두었고, AI가 그걸 읽고 답하고 있었습니다.
업체 추천 글을 보실 때는 그 글이 올라간 도메인과, 그 글에서 1위로 추천된 업체의 도메인이 같은지부터 확인해 보십시오. 같으면 그건 제3자의 비교가 아니라 광고입니다.
그럼 할 수 있는 일은 없나
있습니다. 확률을 높이는 일입니다.
저희가 세어 본 바로는 AI가 병원을 답할 때 읽는 곳의 절반 이상이 병원 자기 홈페이지였습니다. 그러니 그 홈페이지가 읽힐 수 있는 상태인지, 질환마다 주소가 따로 있는지, 그 안에 읽을 글이 있는지를 갖추는 일이 확률을 올립니다.
이건 보장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지 않으면 확률이 0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하기 전과 한 뒤를 같은 방법으로 재서 보여드리는 것까지가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이상을 말하는 곳이 있다면, 지난 7월 기사를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집계 기준: 2026년 9월 18일에 국내 AI 검색 대행사들의 공개 가격·보장 조건 페이지를 직접 열어 확인했습니다. 출처 도메인 집계는 같은 날 질문 6개에 대한 AI 답변의 출처를 세었습니다. 업체명은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