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과 AI

열여섯 번 물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한 번도 출처에 없었습니다. 맛집과 여행으로 물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AI에 열여섯 가지를 물어 답변에 붙은 출처 여든 곳 넘게를 전부 확인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0곳이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검색에서 압도하는 맛집과 여행 주제로 일부러 물어봐도 같았습니다. 다만 그 원인을 AI 차단 때문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같은 차단을 건 브런치는 네 번 나왔기 때문입니다.

병원 블로그를 매일 쓰고 계신 원장님께 드리는 글입니다. 결론이 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어 본 것

2026년 9월 18일과 21일에 AI에 열여섯 가지를 물었습니다. 답변에 붙은 출처 주소를 하나씩 받아 도메인을 확인했습니다. 모두 합쳐 여든 곳이 넘었습니다.

그중 네이버 블로그는 0곳이었습니다.

혹시 주제 탓인가 싶어 다시 물었습니다

처음 열두 개는 한의원 진료와 마케팅 대행사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이런 주제는 원래 블로그가 잘 안 잡힐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가 검색에서 압도하는 주제로 네 개를 더 물었습니다.

  • 강남 압구정 맛집 추천해줘
  • 제주도 3박4일 여행 코스 블로그 추천
  • 공황장애 한약 먹어본 사람 후기 좀 알려줘
  • 틱장애 아이 한방치료 해보신 분 경험담

두 번째 질문은 아예 블로그를 추천해 달라고 대놓고 적었습니다.

네 질문에서 나온 출처가 마흔네 곳이었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역시 0곳이었습니다. 대신 이런 곳들이 나왔습니다. 식신, 다이닝코드 같은 맛집 사이트, 다음 뉴스, 여행사 페이지, 유튜브, 병원 홈페이지, 학술지.

네이버가 공개한 파일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robots.txt를 직접 열어 봤습니다. 이 파일은 어느 로봇이 이 사이트를 읽어도 되는지를 적어 두는 곳입니다.

# BOT ACCESS FOR THE PURPOSES OF AI TRAINING AND
#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RAG) IS STRICTLY PROHIBITED.

User-agent: GPTBot            Disallow: /
User-agent: OAI-SearchBot     Disallow: /
User-agent: Google-Extended   Disallow: /
User-agent: ClaudeBot         Disallow: /
User-agent: PerplexityBot     Disallow: /
User-agent: meta-externalagent  Disallow: /
User-agent: Applebot-Extended   Disallow: /
User-agent: CCBot               Disallow: /

주요 AI가 전부 들어 있습니다. AI 학습과 검색 활용을 금지한다고 영문 주석까지 달아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원인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여기서 멈추고 “네이버가 막았기 때문에 AI가 못 읽는다”고 쓰면 글이 깔끔해집니다. 저희도 처음엔 그렇게 적었습니다.

그런데 브런치를 확인하고 지웠습니다.

브런치의 같은 파일에도 GPTBot, ClaudeBot, Google-Extended를 포함한 AI 크롤러 열여섯 종이 똑같이 Disallow: /로 막혀 있습니다. 2026년 4월에 갱신된 파일입니다.

그런데 브런치는 저희 측정에서 출처로 네 번 나왔습니다.

같은 차단을 걸어 두었는데 한쪽은 나오고 한쪽은 안 나옵니다. 그러면 차단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저희가 확인한 것과 확인하지 못한 것

확인한 것

  •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 모두 robots.txt로 주요 AI 크롤러를 막고 있습니다. 파일을 직접 열어 봤습니다.
  • 열여섯 질문, 출처 여든 곳 넘는 가운데 네이버 블로그는 0곳이었습니다.
  • 같은 측정에서 브런치는 네 번, 다음 계열은 네 번 나왔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

  • 왜 네이버 블로그만 일관되게 안 나오는지 그 원인입니다.

짐작 가는 것은 있습니다. AI가 답을 만들 때 쓰는 것은 AI 전용 크롤러로 직접 긁어오는 경로만이 아니라 검색 결과이기도 합니다. 브런치는 같은 파일에서 구글봇과 다음봇을 별도로 허용해 두었고, 네이버 블로그는 구글 검색에서 약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차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건 저희가 재서 확인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짐작이라고 적습니다. 재보고 나면 다시 쓰겠습니다.

그래서 원장님께 드리는 말씀

블로그를 그만 쓰시라는 이야기가 전혀 아닙니다.

네이버 검색에는 블로그가 잡힙니다. 그쪽 유입은 여전히 큽니다. 계속 쓰셔야 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AI 답변에 들어가는 일은 블로그가 해주지 않습니다. 열여섯 번 물어서 한 번도 안 나왔습니다. 그 자리는 다른 곳이 맡아야 하고, 앞선 글에서 세어 본 대로 AI가 읽는 곳의 절반 이상은 병원이 직접 가진 홈페이지였습니다.

그러니 새로 쓰실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블로그에 쓰고 계신 그 글을, 홈페이지 해당 질환 페이지에 한 벌 더 두시면 됩니다.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용으로 그대로 두시고요.

같은 글이 두 곳에 있는 것이 아깝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한쪽은 사람이 검색으로 찾아오는 자리이고 다른 쪽은 AI가 읽는 자리입니다. 하는 일이 다릅니다.

(집계 기준: 2026년 9월 18일과 21일, 질문 16개를 클로드와 챗지피티에 넣어 답변에 붙은 출처 주소를 전부 확인했습니다. robots.txt는 같은 기간에 직접 열어 확인한 내용입니다. AI 답변은 시점과 질문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