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치과인데 3.4배. 홈페이지 유무를 가른 것은 간판에 붙은 두 글자였습니다
심평원 명부 전국 79,562곳을 종별로 갈라 홈페이지 등록률을 셌습니다. 치과병원 26.8% 대 치과의원 7.8%, 한방병원 12.0% 대 한의원 7.5%. 진료 내용이 아니라 종별이 세 배 넘는 차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앞선 글에서 홈페이지 등록률을 지역으로도 갈라 보고 의사 수로도 갈라 봤습니다. 이번에는 명부에 적힌 종별로 갈랐습니다. 상급종합병원부터 보건진료소까지 열다섯 가지입니다.
종별 등록률
전국 79,562곳입니다. 전체 등록률은 10.3%입니다.
| 종별 | 곳 | 홈페이지 | 비율 |
|---|---|---|---|
| 상급종합 | 47 | 45 | 95.7% |
| 보건소 | 248 | 197 | 79.4% |
| 보건의료원 | 16 | 12 | 75.0% |
| 종합병원 | 339 | 234 | 69.0% |
| 병원 | 1,431 | 408 | 28.5% |
| 치과병원 | 246 | 66 | 26.8% |
| 요양병원 | 1,299 | 335 | 25.8% |
| 조산원 | 17 | 4 | 23.5% |
| 한방병원 | 618 | 74 | 12.0% |
| 정신병원 | 261 | 31 | 11.9% |
| 의원 | 37,673 | 4,179 | 11.1% |
| 치과의원 | 19,327 | 1,517 | 7.8% |
| 한의원 | 14,854 | 1,113 | 7.5% |
| 보건지소 | 1,290 | 8 | 0.6% |
| 보건진료소 | 1,896 | 1 | 0.1% |
읽는 법: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규모가 작아집니다. 상급종합은 마흔일곱 곳 중 마흔다섯 곳이 홈페이지를 갖고 있고, 한의원은 백 곳 중 일곱 곳입니다.
같은 진료, 다른 간판
표를 위아래로 읽으면 “큰 곳이 갖고 있다”는 뻔한 결론에서 멈춥니다. 그래서 진료 내용이 같은 짝끼리 묶어 봤습니다.
| 짝 | 병원급 | 의원급 | 배수 |
|---|---|---|---|
| 치과 | 치과병원 26.8% | 치과의원 7.8% | 3.4배 |
| 일반 | 병원 28.5% | 의원 11.1% | 2.6배 |
| 한방 | 한방병원 12.0% | 한의원 7.5% | 1.6배 |
환자가 충치를 치료하러 갈 때 그곳이 치과병원인지 치과의원인지 따지지 않습니다. 받는 진료는 같습니다. 그런데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정도는 세 배 넘게 갈립니다.
한방은 병원급조차 바닥입니다
한 줄이 눈에 걸립니다. 한방병원은 종별상 병원급인데 등록률이 **12.0%**로, 일반 **의원 11.1%**와 거의 같습니다. 같은 병원급인 병원(28.5%)이나 치과병원(26.8%)의 절반도 안 됩니다.
정신병원도 11.9%로 비슷한 자리에 있습니다. 다만 이쪽은 진료 특성상 온라인 노출을 피하는 판단이 섞여 있을 수 있어, 낮다는 사실만 적고 이유는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공공기관은 두 갈래로 갈립니다
보건소는 79.4%인데 보건지소는 0.6%, 보건진료소는 0.1%입니다. 같은 공공 보건조직인데 시군구 단위 본소만 홈페이지를 갖고 있고 하부 조직은 사실상 없습니다. 이 3,186곳이 전체 평균을 끌어내리고 있어서, 지역이나 규모를 비교할 때는 의원급만 따로 세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숫자로 할 수 있는 말과 할 수 없는 말
할 수 있는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명부의 홈페이지 칸에 주소가 적혀 있는 곳의 비율입니다.
할 수 없는 말이 더 많습니다. 적혀 있다고 그 주소가 열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희가 대구 지역 등록 주소 388개를 직접 열어 보니 126개(32.5%)가 접속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명부에 안 적혀 있어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명부 갱신은 병원이 직접 하는 일이라 손이 안 간 채 남아 있는 칸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표는 “홈페이지를 가진 병원의 비율”이 아니라 **“공식 명부에서 확인 가능한 최소치”**로 읽는 게 맞습니다. 실제 숫자는 이보다 높을 것이고, 얼마나 높은지는 저희도 모릅니다.
그래서
병원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병원이 직접 만든 자리가 하나도 안 나오는 상황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의원급에서는 열에 아홉이 그렇습니다. 이 글은 그게 문제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라, 그 상태가 얼마나 흔한지를 세어 둔 것입니다.
집계에 쓴 원본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하는 요양기관 명부이고, 판정 규칙은 스킴을 뗀 호스트에 점이 있고 @가 없어야 등록으로 세는 것입니다. 같은 파일로 다시 세면 같은 숫자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