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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광고 입찰가를 진료과·시술 12개로 직접 조회했습니다. 검색이 가장 많은 단어가 가장 비싼 단어는 아니었습니다

2026년 9월 18일에 네이버 검색광고에서 대구 진료과 8개와 시술 4개의 1위 노출 입찰가와 월간 검색량을 함께 조회했습니다. 최저 4,210원에서 최고 78,250원까지 18.6배 차이가 났고, 검색량과 입찰가의 상관계수는 0.28이었습니다. 검색이 가장 많았던 도수치료는 값으로는 12개 중 9위였습니다.

병원 검색광고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자주 오가는 말이 「월 얼마」입니다. 월 300만원, 월 500만원. 그런데 그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어떤 단어를 사느냐에 따라 같은 돈으로 사는 클릭 수가 열 배 넘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값을 직접 조회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쟀는가

2026년 9월 18일 오후, 네이버 검색광고에서 대구 진료과 키워드 8개와 시술 키워드 4개의 1위 노출 입찰가를 조회했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월간 검색량도 함께 받았습니다.

  • 입찰가는 모바일 기준이고 클릭 한 번당 값입니다.
  • 월간 검색량은 PC와 모바일을 더한 값입니다.
  • ⚠️ 여기 적힌 입찰가는 추정값입니다. 실제 낙찰가가 아니라 그 자리에 오르려면 얼마쯤 걸어야 하는지에 대한 네이버의 추정입니다.

키워드1위 입찰가(모바일)월간 검색량
대구소아과4,210원980회
대구성형외과8,870원10,230회
대구한의원19,110원2,890회
도수치료21,900원34,190회
대구안과23,020원5,990회
대구정형외과25,310원5,280회
대구피부과28,340원17,410회
대구산부인과39,160원4,550회
치아교정45,450원11,620회
대구치과52,170원15,070회
임플란트72,230원26,880회
라식78,250원7,920회

(집계 기준: 네이버 검색광고 1위 노출 추정 입찰가, 2026년 9월 18일 조회. 모바일 기준.)

먼저 보이는 것 — 18.6배

맨 위 대구소아과가 4,210원이고 맨 아래 라식이 78,250원입니다. 18.6배입니다.

지역 진료과끼리만 놓고 봐도 대구소아과 4,210원과 대구치과 52,170원이니 12.4배입니다. 같은 도시, 같은 형태의 단어인데 그렇습니다.

월 300만원을 검색광고에 쓴다고 하겠습니다. 대구소아과를 산다면 1위 기준으로 클릭을 712번 살 수 있고, 대구치과를 산다면 57번 살 수 있습니다. 같은 예산이 같은 광고량이 아닙니다.

그런데 더 눈에 띄는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검색이 많은 단어가 비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찾으면 사려는 병원도 많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12개의 입찰가와 검색량 사이의 상관계수를 계산해 보니 0.28이었습니다. 1에 가까우면 검색량이 값을 설명한다는 뜻이고, 0에 가까우면 거의 설명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0.28은 후자에 훨씬 가깝습니다.

표를 두 가지 순서로 다시 세워 보면 분명해집니다.

검색이 많은 순서

도수치료 → 임플란트 → 대구피부과 → 대구치과 → 치아교정 → 대구성형외과 → 라식 → 대구안과 → 대구정형외과 → 대구산부인과 → 대구한의원 → 대구소아과

값이 비싼 순서

라식 → 임플란트 → 대구치과 → 치아교정 → 대구산부인과 → 대구피부과 → 대구정형외과 → 대구안과 → 도수치료 → 대구한의원 → 대구성형외과 → 대구소아과

두 줄을 나란히 읽으면 어긋나는 자리가 바로 보입니다.

  • 도수치료는 검색량 1위(34,190회)인데 값으로는 9위(21,900원)입니다.
  • 라식은 검색량 7위(7,920회)인데 값으로는 1위(78,250원)입니다.
  • 대구성형외과는 검색량 6위(10,230회)인데 값으로는 11위(8,870원)입니다.

대구성형외과와 라식을 나란히 놓으면 더 선명합니다. 검색량은 대구성형외과가 29% 더 많은데, 클릭 한 번 값은 라식이 8.8배입니다.

값을 정하는 것은 검색량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저희가 잰 것이 아니라 해석입니다. 그렇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검색량이 값을 만들지 않는다면, 남는 설명은 그 검색 한 건이 병원에 얼마를 남기느냐입니다. 라식 한 건과 도수치료 한 회의 매출은 자릿수가 다릅니다. 도수치료는 검색이 아무리 많아도 한 건이 데려오는 돈이 작으니 병원이 클릭에 7만원을 걸 수 없습니다. 라식은 검색이 적어도 한 건이 크니 걸 수 있습니다.

입찰가는 「사람이 얼마나 찾는가」가 아니라 「한 명이 얼마를 데려오는가」를 따라갑니다. 경매이기 때문입니다. 값은 검색하는 사람이 아니라 입찰하는 병원들이 만듭니다.

원장님 병원에서는 이 표를 어떻게 쓰시면 되는가

이 표에서 원장님 진료과 줄을 찾아 그 값을 보신 다음, 세 가지 숫자를 곱하고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1. 클릭 한 번 값 — 표의 값입니다.
  2. 클릭한 사람 중 문의로 이어지는 비율 — 병원마다 다르고, 홈페이지·플레이스 상태에 크게 좌우됩니다.
  3. 문의한 사람 중 실제 내원 비율 — 여기는 병원 안쪽 일입니다.

대구치과를 예로 들겠습니다. 클릭 52,170원에 문의 전환이 2%라면 문의 한 건에 260만원입니다. 5%까지 올려도 104만원입니다. 임플란트 한 건의 수가와 이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셔야 이 매체를 살지 말지가 정해집니다.

⚠️ 여기서 2%와 5%는 저희가 세워 본 가정이지 저희가 잰 값이 아닙니다. 전환율은 병원마다 달라서 남의 값을 가져다 쓰면 계산이 통째로 틀어집니다. 원장님 병원의 실제 전환율은 광고를 한 달 돌려 봐야 나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클릭당으로 보지 마시고 문의 한 건당으로 보십시오.

클릭 4,210원은 싸 보이고 78,250원은 비싸 보입니다. 하지만 4,210원짜리 클릭이 100번 모여도 문의가 없으면 421,000원을 그냥 쓴 것이고, 78,250원짜리 클릭이 두 번 만에 한 건을 데려오면 156,500원에 문의 한 건을 산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비율을 정하는 것은 광고가 아니라 클릭한 사람이 도착하는 화면입니다. 검색광고는 사람을 문 앞까지 데려다 놓을 뿐이고, 들어올지 말지는 문 안쪽이 정합니다.

이어지는 글에서 같은 키워드를 8일 뒤에 다시 조회한 결과를 적었습니다. 입찰가가 얼마나 흔들리는 값인지 궁금하실 것 같아서 재봤습니다.